건축 구조별 내진 설계, 지진이 일본 이야기인 줄만 알았으나 지난번 경주, 포항 지진 이후로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도 내진 설계에 대해 우려하고 대비하기 시작했다.
지진에 대비한 설계를 한다는 건 그저 튼튼하게 짓는 걸 넘어서야 된다. 구조에 따라 충격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엔 구조형식별로 어떤 내진 설계가 필요한지, 진짜 건물들이 지진 앞에서 어떤 전략을 쓰는지 풀어본다.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내진 설계

철근콘크리트 내진설계는 흔하면서도 중요한 방식이다.
RC 구조는 보, 기둥, 벽으로 하중을 분산하는 구조인데, 이걸 지진에 강하게 만들려면 전단벽을 배치해 줘서 횡력을 흡수하게 만들고, 기둥과 이음면엔 연성 설계를 적용해 주어야 된다.
장점은 중소형 건물에 적합하고, 내구성도 좋다. 하지만 잘못 설계하면 어디가 먼저 부서질지 예측이 안 되는 게 단점이다.
철골 구조 (Steel Structure)의 내진 설계

철골구조 지진 대응은 유연성이 생명이다.
고층이나 대공간에 주로 쓰이는 구조인데, 지진이 오면 살짝 흔들려주면서 에너지를 흡수한다.
볼트나 용접부 같은 이음면에 강도와 연성을 확보해 주는 것이 특히 중요하고, 브레이싱 구조로 흔들림을 잡아주는 게 핵심 포인트다.
장점은 유연성이 있고, 지진 에너지 흡수가 용이하다. 하지만 고온에 약해서 화재에 취약하고, 정밀 시공이 필수이다.
벽식 구조 (Wall Structure)의 내진 설계

벽식구조는 아파트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기둥 없이 벽체로 하중을 버티는 방식이다. 벽 배치의 균형을 확보해 주는 것이 중요하고, 비대칭이면 회전 변형이 생길 수 있어 유의해야 된다.
콘크리트 강도 확보도 중요하고, 벽 두께도 무조건 두껍다고 좋은 게 아니라 딱 적당해야 된다.
장점은 빠르게 짓고 경제적이라는 거지만, 나중에 리모델링이나 내진 보강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조적식 구조 (벽돌/블록 구조)의 내진 설계

벽돌이나 블록으로 만든 조적식 구조는 시공이 간단하고 싸다. 그래서 단독주택이나 소규모 건물에서 많이 쓰인다.
문제는 지진 저항성이 굉장히 약하다. 그래서 반드시 건축 내진 보강이 들어가야 된다.
방법은 수평 띠장, 수직 기둥 보강, 그리고 철근을 넣어 보강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몰탈 품질도 무시 못 한다.
그냥 벽돌만 쌓았다고 되는 게 아니다. 꼭 보강해야 된다.
하이브리드 구조 (철골+콘크리트)의 내진 설계

하이브리드 구조는 RC와 철골을 섞은 구조다.
대형 상업시설에서 주로 쓰이는데, RC의 무게감과 철골의 유연함을 동시에 노리는 거다. 말은 멋있는데, 설계가 정말 어렵다.
구조 간 연결부에서 하중이 어떻게 전달되는지 계산이 복잡하고, 재료 특성도 서로 달라서 따로 설계하고 같이 맞춰야 된다.
장점은 유연성과 강성을 다 가져갈 수 있다는 거지만, 이건 정밀 시공과 엔지니어 실력이 뒷받침될 때만 가능한 얘기다.
마무리하며 – 건축 구조별 내진 설계, 전략도 달라야 된다

건축물의 내진 성능은 단지 지진에 버틴다는 의미를 넘어서야 된다.
건물의 구조 형식에 따라 지진의 영향을 받는 방식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구조별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내진 설계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는 내구성과 전단벽 활용이 중요하고, 철골 구조는 이음면의 연성과 유연한 반응이 핵심이며, 벽식 구조는 대칭성 설계와 강도 확보가 중요하다.
내진 설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건축 초기에 구조 형식에 따른 내진 전략을 명확히 세우는 것이 안전한 건축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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